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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제주가 좋은 광주 박명희님 인터뷰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어릴 적 꿈을 가슴에만 품고 살다가 ㅎ~ 내 나이가 어때서~!!! 환갑 나이에 사진 공부를 시작했어요. 작가가 되기 위함보다는 딱 한 장의 사진이라도 '희로애락'의 삶이 담긴 작품을 남기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특별히 내세울 만한 이력은 없지만 3년 전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취득하구 1급 과정은 ㅎ~ 취득은 못 하고 수료만 했어요



차와 커피는 '느림의 미학'인 거 같아요. 보이차도 우려 마시구 핸드드립으로 커피도 내려 마시며 세월이 주는 삶의 지혜가 켜켜이 쌓여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내면의 아름다움과 성숙한 사람이 되고자 느림을 통해 상하좌우 잘 살피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광주의 66세 박명희 인사드립니다...''


Q. 제주를 좋아하여 즐겨 찾는 편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유 의식과 연륜만으로도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구나를 느꼈던 그리스인 조르바, 바다, 가을의 따사로움, 빛에 씻긴 섬, 영원한 나신 그리스 위에 투명한 너울처럼 내리는 상쾌한 비, 죽기전에 에게해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 사람에게 복이 있다고... 했지요.



굳이 머나먼 에게해가 아니더라도 광주에서 비행기 타구 하늘을 날면 한 시간여 만에 제주에 도착, 정형화되지 않은 탁 트인 아름다운 자연,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 온몸으로 전해오는 스치는 바람, 신선한 공기 등등은 일상의 온갖 시름들을 ㅎ 곧바로~!!! 사멸 시켜 주기에... 친자매처럼 지내는 40여 년 지기 아우랑 일 년에 서너 번씩 함께하는 여정 길은 환희와 감동으로 다가와 제주에 입도하는 큰 이유입니다~^^



Q. 제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여행지 한 곳과 그곳에서 느꼈던 인상 등을 말씀해 주세요.


3년 전 9박 10일간 가인이 되어 떠난 여정길... 5일 차에 노꼬메 오름을 시발점으로 숲속 향기와가을 향 짙은 낙엽길을 밟으며 큰노꼬메 정상에 오르기를 한 시간 이십분여~


''Oh, Surprise~ 이런 행운이~! 삼대가 덕을 쌓아야만 낯을 보여 준다는 한라산의 아름다운 설경과 비경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정상의 크라운을 마주하니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자연을 역행하지 말구 우주의 순리대로 겸손을 미덕으로 삼아 한없이 자신을 낮추고 이웃과 타협하면서 '덕을 쌓으며 살아가라'는 충고의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그날도 제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며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큰노꼬메를 내려왔습니다...


Q. 제주 여행에서 있었던 별별 이야기를 부탁합니다.


- 즐거웠던 일


가인이 되어 집을 나선 지 8일째 되던 3년 전 늦가을 11월, 숙소에서 한 시간 남짓 새벽길을 달려 광치기 해변에 도착하여 그녀와 나는 바닷물이 차오르는 줄도 모르고 일출 담기에 정신줄을 놓고 있는데 그때 누군가가(ㅎ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분은 몬딱 회원이셨다는...)


''빨리 나오세요.''라는 소리에 깜놀~! 이미 바닷물은 무릎까지 차오르고 있었다. 위험천만~!!! 허겁지겁 신발도 벗고 바지도 무릎까지 걷어 올린 채 무사히 건너왔다니까요~^^



그날을 회상하면 바닷물에 젖은 양말을 신어 약간 한기가 들었지만, 저희는 마냥 행복했던 날이었습니다.


- 감사했던 일


지난해 이중섭 갤러리 전시회에 이어 올해도 제주 ‘문화예술공간몬딱’에서 몬딱나누미 봉사단의 일원으로 소속되어 의미 있는 전시회를 참가한 것에 자긍심을 느낍니다. 이 행사는 제 삶의 흔적에서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김민수 작가님이자 단장님과의 귀한 인연에 무한 감사의 예를 올리며 무궁한 발전과 행운의 여신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드립니다...


아울러 단장님으로 인해 의미 있고 뜻깊은 봉사단에 함께하시는 님들에게도 반갑다는 인사를 드리며, 늘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 되셔요..


- 힘들었던 일


여행은 늘 설렘과 두려움을 동반하지만, 제주에서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세찬 바람이 불어와 설령 힘든 일이 주어진다 해도 기쁨과 행복으로 기꺼이 받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Q. 제주 여행 중 기억에 남는 제주 맛집이나 공간을 소개해 주세요.


서귀포 안덕면 ‘문화예술공간몬딱’ 근처에 있는 허름한 식당이지만 가성비두 갑이구 스텐 양푼에 푸짐하게 주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맛은 가히 일품입니다. 글 쓰는 지금도 침샘 자극~ 입안에 군침이 돕니다. ㅎ 김 단장님, 담번에 제주 가면 그 집 좀 알려주셔요~^^


김민수: 서귀포시 화순읍 중앙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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